ICBM 정상 각도 발사를 계획하는 북한 미사일 도발
- 밀리터리
- 2017. 9. 6. 09:57
최근 6차 핵 실험을 한 북한이 오는 9월 9일 전후로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와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죠. 그리고 추가 핵 실험도 언제든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 도발로 발사하는 건 북 태평양에 정상 각도로 발사할 수 있는 ICBM은 '화성-14형'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사일은 통상 약 5,500km가 넘을 경우 ICBM으로 분류되며 아직 미국 본토까지는 아니더라도 괌 거리만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ICBM이 아니라면 잠수함 탄도미사일(SLMB)인 북극성-3형이나, 중거리 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도발 시점이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이나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전후가 유력하다고 보고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사거리를 감안하여 거의 90도 각도의 고각으로만 발사해왔지만, 이번에는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미국 본토까지 타격 범위를 늘리려는 계획과 함께 지난달 예고했던 괌 포위 사격이 가능함을 입증하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이번 6차 핵 실험을 진행한 풍계리에는 4개의 갱도 중 3~4번 갱도가 남아있어 언제든지 추가 핵 실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죠. 이번에 시도한 핵실험 위력은 지진 규모 5.7로 위력을 50kt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100kt에 가까울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이번에 성공한 핵 실험이 수소탄이라 밝혔지만 EMP탄인지 수소탄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언제쯤...?
북한의 핵실험 후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로 한 미 미사일 지침상 미사일 타두 중량을 해제하는데 합의하고 주한미군의 사드(THAAD) 임시 배치를 한국의 국내 저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사드 4기를 임시 배치할 것을 지시하였죠.
북한이 예고한 대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괌에 대한 포위 사격을 실제 감행할 경우 미국은 사드 등 MD 체계로 요격에 나설 것입니다. 미국이 공들여 구축해온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사드) 등 미사일 방어(MD) 체계가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CNN
MD란 탄도미사일 비행 과정의 단계별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계획이죠. 미국은 냉전을 거치면서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나섰고 현재의 MD 체계를 완성시켰습니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데 발사 단계인 상승(boost), 정점을 전후한 중간(Mid-course), 지상으로 낙하하는 종말(terminal) 단계로 나뉘는데 MD는 단계마다 탐지, 추적이나 요격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arirang
IBRM이 발사하는 상승 단계에서는 요격 거리가 멀어 요격이 불가능합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800km, 평균 속도 마하 15가량 되어 중간단계에서도 요격이 쉽지 않다고 예상합니다. MD를 구성하는 주요 요격미사일의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는 요격고도 500km, 요격 범위는 700km에서 물리적으로 요격을 시도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남은 단계는 마지막 낙하하는 종말 단계입니다. 실제 미국은 사드를 종말 단계에서 적국 미사일을 잡아내는 MD 체계로 분류해왔죠. 미국은 지난 요격 시험에서 사드를 사용해 IBRM급 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한 발이 아닌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종말 단계에서 마하 15의 화성 12형 미사일을 마하 10인 SM-3와 마하 8,17인 사드 요격미사일로 모두 요격이 가능하기에 역부족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북한이 ICBM 이나 IR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해 괌근처로 보낼까요? 미국은 미사일 요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번 미사일 도발 결과에 따라 한반도에 큰 변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