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핵추진 폭격기 개발을 위해 만든 로봇 '비틀'
- 밀리터리
- 2017. 10. 21. 07:00
안녕하세요~! Twin H입니다. 오늘은 미국이 원자력 폭격기를 개발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로봇 '비틀'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 공군의 거대한 로봇은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에 시작된 원자력 항공기 프로그램에서 나왔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오늘날에는 충격적이지만 당시에는 항공기에 원자로를 설치하는 것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획기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보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핵폭탄 폭격기 프로그램으로 변모하여 1961년에 취소될 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보호복을 착용하더라도 기술자들이 방사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개발 후 있을 유지 보수에 생길 위험성도 생각해야했죠.
미 공군은 결국 1958년부터 1961년까지 공군 특수무기센터를 통해 당시 150만 달러의 비용으로 핵추진 폭격기를 위한 로봇을 만들었으며 그 이름을 'Beetle'(비틀)이라 지었습니다.
비틀은 미 육군의 40mm 대공자주포 M42 Duster 섀시를 기본으로 만들어졌으며 Duster에 제작된 기동 장치의 무게는 무려 77톤에 달했다고 합니다. 500마력의 슈퍼차저 엔진에 의해 구동되며 시속 8마일(12.9 km/h)의 최고속도를 내며 길이는 19피트(5.79 m)에 폭은 12피트(3.66 m) 크기로 만들어졌습니다.
비틀의 조종석 아래로는 4개의 거대한 유압 피스톤이 장착되어 27피트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는 거대한 원자력 폭격기를 만들기 위해선 꼭 필요한 기능이었죠. 조종석 내부는 강철장갑과 납 도금 강판으로 보호되었고, 작업자의 뷰포트는 2피트 두께로 결합된 다중 레이어 유리로 만들어져 방사능 노출을 3,000배 줄여주어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10분 이내에 죽을 수 있는 환경에서 하루 종일 비틀을 이용해서 작업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작업자가 비틀의 조종석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터리 구동 백업 펌프 시스템을 사용하여 밀폐된 해치를 열어야 했으며 만약을 대비해 8시간 동안 산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부에서는 카메라를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고 매우 편안한 좌석과 에어컨, TV 그리고 심지어는 재떨이와 라이터까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기계 외부의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설치된 양방향 라디오 시스템이 있었고, 작업자가 가동하는 동안 엔진음을 들을 수 있도록 외부 마이크와 내부 스피커 시스템가지 설치되었습니다.
비틀의 로봇팔은 인간의 팔과 같은 구성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강력한 유압으로 85,000파운드 이상의 힘을 가졌습니다. 이는 금속을 찢거나 콘크리트 벽을 쉽게 부술 수 있는 힘이었지만 정밀한 모터로 힘을 미세하게 지어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모습처럼 달걀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시제품 테스트>
비틀은 분명히 인상적이었지만 초기 테스트 중 끊임없는 기계적 문제의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 유압 시스템이 골칫거리였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수정했지만 1961년 핵추진 폭격기 프로그램이 1961년 취소되면서 자금 투입이 끊어져 더 이상 테스트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비틀은 1962년 원자력 사고 처리 장치로 재배치되었지만 천문학적인 유지 보수와 결함에 의해 비틀 프로그램은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틀의 개발이 General Mills가 1964년에 처음으로 배치된 DSV Alvin 잠수정 설정을 위한 조작기 암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틀과 유사한 로봇들은 현재 전 세계 군대와 경찰들의 폭탄 처리 로봇으로 널리 퍼져있으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