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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에 탄약병으로 맹활약한 불곰 '보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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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군의 동물 병사가 있었습니다. 보통은 훈련받은 개들이 군견이 되지만 폴라드군의 동물은 무시무시한 불곰이었습니다.

1943년 이란을 떠나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던 폴란드 육군 제2군단 22보급 중대 병사들은 한 아이에게 엄마 잃은 아기 곰을 구입하게 됩니다.

 

 

너무 어려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불곰을 위해 병사들이 직접 우유를 먹여 키웠고, 아기 불곰은 병사들을 부모처럼 따르게 됩니다.

 

 

병사들은 아기 불곰에게 전쟁을 즐기는 웃는 전사라는 뜻의 '보이텍(Wojtek)'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병사들에 의해 길러진 보이텍은 키 180cm, 몸무게 113kg의 성인 곰이 되었고 여전히 병사들을 잘 따라 폴란드 육군에서 정식으로 징병하여 사병 계급장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군인이 된 보이텍은 폴란든 제2군단 22탄약 보급 중대로 배속되어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텐트에서 생활하며 탄약을 옮기는 일을 맡아서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탄약을 옮기는 동안 한번의 실수도 하지 않았습니다.

 

 

보이텍은 신기하게도 다른 불곰들 답지 않게 성격이 매우 온순해서 병사들과 같이 노는 것을 매우 좋아했는데 특히나 레슬링을 즐겨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항상 보이텍의 승리로 끝났으며 레슬링 후에는 병사 위에 올라타서 얼굴을 혀러 핥아줬습니다.

 

 

정식 사병이 된 보이텍은 다른 병사들과 함께 1944년 '몬테카지노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보이텍은 전투가 진행되는 와중에 맡은 임무인 포탄상자를 단 한번도 떨어 트린 적이 없이 훌륭하게 해냅니다. 그리고 군 생활 중에 부대에 잠입한 독일군 스파이를 붙잡아 큰 공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스파이를 붙잡은 포상으로 욕조 목욕과 좋아하는 맥주 두 박스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보이텍의 유명세는 더욱 높아졌으며 폴란드 육군 제2군단의 마크로 만들어져 병사들의 군복에 붙여지게 됩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2년 뒤 부대원들과 함께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서 지냈습니다. 보이텍은 동물로는 처음으로 폴란드계 스코틀랜드인들을 위한 폴란드-스코틀랜드 우호 협회에도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종전 후 보이텍은 하사로 전역하였고, 영국에 있는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지내게 됩니다. 자유 폴란드군이 해산되었지만 조국인 폴란드가 공산화되었기에 폴란드 땅을 밟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이텍이 동물원에서 살게 된 이후에도 동료였던 병사들은 동물원에 자주 방문해서 만나거나 심지어는 울타리를 무단으로 넘어가 보이텍과 놀아주었다고 합니다.

 

 

폴란드군 제2군단 22탄약보급 중대원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 용사였던 보이텍은 1963년 12월 2일에 22세(사람으로 치면 70세 정도)의 나이에 자연사하였으며 에든버러 동물원과 에든버러시 그리고 그림즈비 등에 기념비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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